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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w, India] 고공 성장 중인 배달 앱 시장

  • 첨부파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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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방 프로그램을 볼 때, 한밤중 야식을 찾을 때 우리의 손은 자연스럽게 휴대폰의 음식 배달 앱을 찾게 된다. 외출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외식을 집에서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처럼 음식 배달 서비스가 보편화된 국가가 있다. 바로 인도다. 이제는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성장한 인도의 음식 배달 서비스를 소개해 본다.
     

    2008년 조마토를 시작으로 스위기, 푸드판다, 우버이츠 등 인도 내에서도 음식 배달 서비스가 정착하기 시작했다. 인도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이 커져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온라인 인구, 스마트폰 사용량 증가로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산업 또한 덩달아 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배달 주문이 매달 약 500만 건에 이를 정도로 많은 수요가 발생했고 구글 및 BCG가 2022년까지 연평균 25~30%씩 성장해 8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기대할 만큼 음식 배달 산업은 인도 내 주요 산업 분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코로나19가 바꾼 배달 산업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23일 전면 봉쇄 조치(Lockdown)를 시행했다. 식품과 같은 필수품을 제외한 모든 산업이 중단되었으며 당연히 음식 주문 및 배달도 금지되었다. 이코노믹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초기 봉쇄 조치가 시행된 3월에는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음으로써 배달 주문이 약 60% 감소했다.
    그로부터 약 두 달 후 음식 배달 서비스는 규제가 풀렸으나 여전히 배달 수준은 기존 대비 40% 정도에 그쳤다. 정부에서 식당 운영을 허용했지만 소비자들이 코로나19 노출 위험,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인해 외식을 지양했기 때문이다. 현재도 인도 전역 모든 식당 중 20~30%만이 운영되고 있다.
    5월 시장조사업체 스태틱스는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811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기간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지에 관한 조사였는데 놀랍게도 매월 4회 이상 이용하는 사람은 불과 3%에 그쳤고 65%는 음식 배달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식당에서 관리를 철저히 한다 해도 조리, 포장, 배달 모든 과정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혹여 식당으로부터 코로나19가 감염될까 걱정한 것이다.
    반면 식자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 인해 식자재 배달 업계는 호황을 맞았다. 우유, 빵, 계란 등을 구매하러 마트에 장 보러 가는 것을 기피하던 소비자들은 집에서 휴대폰을 통해 배달 주문을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
    이로 인해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80~1000%까지 매출이 상승했다. 또한 업체들은 기존 음식 배달에서 마트 장보기 서비스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배달 산업의 변화를 야기했고 이러한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우버이츠의 철수, 하지만 거대한 잠재력


    이러한 상황에 한국의 배달의민족-요기요 인수합병과 같은 사건이 인도에서도 발생했다. 인도 음식 배달 사업이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고는 하나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찍이 시장에 진출한 조마토와 스위기가 전체 시장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후발업체는 고객 유치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 차량공유 업체인 올라가 2015년 음식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었으나 출시 1년 만에 서비스를 철수했다. 경쟁업체 우버가 2017년 우버이츠를 출시하자 올라는 푸드판다를 인수해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은 8% 수준으로 업계 1, 2위에 비해 많이 뒤져 있다.
    항상 조마토와 스위기에 밀리던 우버이츠는 시장점유율 탈환을 위해 여러 프로모션 및 보조금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3분기 전체 점유율은 3%에 불과했으며 순이익은 25% 감소했다. 적자가 지속되자 결국 지난 1월 우버이츠는 인도 내 배달 사업 철수를 공식 발표했으며 업계 1위 조마토에 자사 지분을 넘겼다.
    하지만 인도 총 유니콘 기업 31개 중 4개가 음식 배달 관련일 만큼 음식 배달 업계는 급성장 물살을 타고 있다. 단 산업 성장 속도가 빠르다 보니 서비스 대응, 주문 오류 등 관련 문제점들도 상존하고 있다.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이에 따른 조치 및 서비스 수준도 향상되어야 할 것이다. 실제로 2018년 조마토 배달원이 배달 중이던 음식을 빼먹고 재포장해 배달한 건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이와 같은 사건이 터지면 배달 앱뿐 아니라 음식점의 이미지까지 동반으로 하락하며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사람과 음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음식이라는,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으로부터 인도 시장에 접근하는 것도 진출 전략 중 하나일 수 있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의 거대한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도 많은 성장이 기대되는 음식 배달 서비스는 인도 시장 진출에 큰 기회로 작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월간 CHIEF EXECUTIVE 2020년 9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