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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감한 대도약, 대학의 담대한 혁신 방향을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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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정 前 서울대 총장은 <한국대학의 위기,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 를 주제로 한 ‘2021 대학혁신포럼’ 기조세션 발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고등교육의 위기 속에서 대학을 향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20세기 초반, 미국 대학의 위기 속에서도 교수들과 총장들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며 새로운 대학모델을 통해 큰 성장을 이루어냈듯이 우리나라 대학 또한 시대의 변화와 사회적 요구를 유연하게 수용하면서도 대학의 기능, 역할에 대한 철저한 고민을 통해 각 대학에 적합한 혁신방향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혁신의 중심에는 ‘학생’ 중심의 ‘교육’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대학은 안팎의 혁신요구에 직면해 있다. 특히 우리나라 고등교육은 입학자원의 감소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수도권 대학 쏠림 심화와 지방대학 소멸 가속화 탓에 비수도권의 미충원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24년에는 미충원 예상인원이 약 8~10만 명 안팎이다. 대학 등록금 동결도 고등교육의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반값 등록금 정책 이후 14년째 동결된 등록금과 높은 등록금 의존도, 정부의 낮은 투자규모가 대학 재정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벽을 과감하게 허무는 고등교육 정책(△RISE* 체계 △글로컬대학 △규제혁신·구조개혁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분야 융합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학별로 이를 바라보는 온도차는 크다.
    * 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Education, 지역이 주도하는 대학지원모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하 KMAC)은 대학 혁신을 둘러싼 대내외적 상황을 다시 한번 진단하면서 해외대학 혁신 및 실제 컨설팅 사례를 통해 우리 대학의 혁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해외대학에서도 위기 극복을 위해 기울인 다양한 노력들로 큰 성장을 이루어냈으나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혁신적 교육 내용과 방법, 환경을 설계하면서 가능했다. 더 나아가 그들은 인류와 지역의 문제들까지 고민하고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한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대학의 본질, 대학이 제공할 가치, ‘대학의 사회적 영향력(Social Impact)’, 우리 대학의 미래상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절실하다. 이에 KMAC는 3가지 ‘담대한 제언’을 제시한다.





     

    KMAC가 해외 혁신대학으로 소개하는 5곳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교육의 백년대계) △독일 미텔슈탄트대학교(취업·진학률 97.7%)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융합연구) △핀란드 알토대학교(글로벌 네트워크 창업 특화) △미국 올린공과대학(선명한 비전)이다. 이들 대학은 각각 어떤 경쟁력과 장점을 갖고 있을까? 


     


    대학 플랫폼 혁신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곳이 미국 스탠포드대학이다. ‘교육의 백년대계(2100 Stanford University)’에 초점이 맞춰진 스탠포드대학의 주요 혁신은 4가지로 요약된다. 스탠포드대학은 2015년 ‘Stanford 2025’ 프로젝트를 선포하면서 ‘축을 뒤집는다’는 의미의 ‘Axis Flip’을 핵심 기치로 내세웠다. 학생의 성적이 아니라 역량과 스킬을 실질적인 목표로 하는 것이다. ‘Open Loop University 시스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4년 과정이 아닌 석사 2년을 통합해 6년간 학교와 직장을 자유롭게 오가는 이른바 ‘개방형 순환’ 학사제도이다. 
    여기에 더해 ‘Paced Education’ 역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말 그대로 학습 단계를 학생 자신의 속도에 맞게 조정한 프로그램이다. 스탠포드대학은 2학기제라는 기존 학년제를 폐지하고 3개 단계(Calibration, Elevation, Activation)로 구분한 ‘개인 맞춤형 다학기제’를 실시 중이다. 
    ‘Purpose Learning’도 획기적이라 할 만하다. 전공(majors)이 아니라 사명(missions)을 선언하도록 한 걸 말한다. 이를테면, ‘나는 생물학 전공자입니다’에서 더 나아가 ‘나는 세계 기아를 없애기 위해 생물학을 배우고 있습니다’로 대체한 것이다. 다시 말해 배움의 의미가 궁극적으로 프로젝트 실행(Impact Lab.)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처럼 혁신의 아이콘 스탠포드대학은 고등교육의 존재 이유를 재창조하고 있다. 




     


    독일 경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미텔슈탄트(Mittelstand)라는 강소기업들이 떠받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기업이 아닌 이른바 ‘히든 챔피언’인 미텔슈탄트가 국가경제의 핵심 축인 것이다. 이런 경제 구조를 가장 잘 활용한 곳이 바로 미텔슈탄트대학이다. 
    한마디로 강소기업에 최적화된 인재를 키우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취업·진학률은 무려 97.7%에 달한다. 이 대학의 최대 강점은 5000여 개 독일 강소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커리큘럼 특징으로는 △지역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공 운영 △현장 전문가의 교육 및 학생들의 현장 실습교육을 들 수 있다. 총 6개 분야에서 기업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학사·석사·평생교육 등 학습자에게 적합한 유연 학사제도(△전일제 학습 △산업연계 실무교육 △일 병행 시간제 학습 △맞춤형 원격교육 △실시간 비대면 교육 등)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 신청과 이수의 편의성 등 대학 문턱을 낮춘 것도 매력 포인트이다. 




    텔아비브대학 역시 혁신의 선봉에 있다. 이스라엘은 스타트업이 활성화된 창업국가로 유명하다. 거기다 국가의 혁신은 대학과 군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런 대학의 중심에 텔아비브대학이 있다. 이 대학은 텔아비브법과대학·자연과학연구소·유대인연구소 등 3개 기관이 통합해 탄생했는데 이스라엘에서 기업가정신 커리큘럼을 가장 먼저 도입했다. 이스라엘 최고의 대학답게 학문·학제·학과 간 장벽을 허문, 이른바 트랙(Track)로 대변되는 융합연구의 선두 대학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스라엘 창업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텔아비브대학의 창업특화교육은 트랙·융합전공·MBA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융복합교육을 지향하면서 트랙제·공동학위제(존스홉킨스대/콜롬비아대복수학위제 등 유연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 역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 전혀 다른 분야와 영역 간 협력으로 새로운 연구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




    알토대학은 텔아비브대학과 비슷하면서도 좀 다르다. 알토대학은 핀란드 스타트업의 산실이자 인큐베이터 같은 곳이다. 헬싱키공과대학·헬싱키예술디자인대학·헬싱키경제대학을 통합해 설립된 이 대학은 기술·디자인·경영 분야 창업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대학의 최대 장점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창업 특화다. ‘Aalto Design Factory’라는 창업플랫폼, ‘Aalto Startup Center’라는 창업지원이 활성화돼 38개 기관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창업생태계 기반으로 40여 개의 ‘연구 중심’ 창업특화 교육과정을 운용하고 있다.


     



    기존 공대 교육에서 탈피하기 위해 설립된 올린공과대학은 프로젝트 기반 교과 과정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1학년부터 80% 이상을 프로젝트 중심 커리큘럼으로 운영하고 있다. ‘Engineering for everyone(모두를 위한 공학)’이라는 비전과 ‘Impact Centered Education(임팩트 중심 교육)’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교의 모든 시스템이 비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다.

    기업 문제를 다루는 SCOPE(Senior Capstone Program in Engineering) 수익성 없는 소외계층 문제를 다루는 STEP 개발도상국 문제를 다루는 ADEA(Affordable Design and Entrepreneurship) 전 인류적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수행한다.






    그렇다면 위 해외대학들의 혁신 사례를 우리 대학에 어떻게 적용하고, 접목해 볼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우리 대학들은 어떤 전략과 개혁을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할까? 이에 KMAC는 3가지 ‘담대한 혁신’을 제시한다.



    첫째, 학과 경쟁력 강화를 통한 담대한 혁신이다. 학문 단위 조정은 필요한 작업이지만, 숫자를 줄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학과 경쟁력 강화’에 이르는 차별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기존에는 정량지표 중심의 학과 간 대내외 경쟁력 비교・평가를 통해 학과 및 인원을 조정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KMAC는 통합이나 폐지보다 학과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한다. 
    △대학의 중장기 발전전략과 특성화 연계 △학문 단위 구조 분석(교육과정 내 중복 교과/모듈 단위의 유사성/학문의 분류체계 등) △미래 확대 가능성 및 학문적 의의 △학문 단위 융복합 가능성 등이다. 
    실제 이런 요소들로 KMAC가 컨설팅 한 결과 ‘신입생 충원과 입학생 등급 향상 같은 성과로 이어졌으며, 학생들의 전공 탐색 확대 및 전공 만족을 통한 이탈 방지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덧붙여 KMAC는 ‘학과 경쟁력 강화’ 전략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사제도 유연화 △교양교육의 혁신 △진로지도 △시스템 개편까지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둘째, 유연학사제를 통한 담대한 혁신이다. 전통적인 학과의 틀을 벗어나는 유연학사제로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넓히고, 사회진출 경쟁력을 보다 높일 수 있다. 최근 다양한 대학에서 시도하고 있는 유연학사제로  △모듈(Module) 및 트랙(Track) △마이크로전공(나노/마이크로 디그리) △융합전공 등이 많이 거론된다. 모두 사회 수요에 적응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육성의 토대가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모듈 및 트랙제는 기존 하나의 전공으로 묶여있던 교육과정을 동일한 주제에 따라 작은 교과목 묶음으로 구획한 것이다. 학문으로서 의미있는 최소의 교과목 단위를 “모듈”이라 말한다. 모듈은 주제나 혹은 목적에 따라 블록처럼 결합되어 다양한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조합을 ‘트랙’이라 부르며, ‘하나의 전공 안에서 진출분야에 따른 세부적 교과목 이수가이드’ 역할을 한다. 모듈 및 트랙은 학생이 학문주제나 혹은 진출분야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하게 하여 학문의 융합을 촉진시킬 수 있다. 하나의 사례로, 수도권의 한 대학은 1학년 때 4개 내외의 트랙(세부 전공)을 미리 경험해 본 뒤, 2학년에 2개 트랙을 직접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마이크로전공은 모듈과 같이 작은 교과목 묶음의 교육과정 이수를 “학위” 형태로 빌려 인증하는 제도이다. 이는 원래 유다시티(Udacity)라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회사가 최초로 적용한 나노 디그리(Nano degree)에서 유래했다. 나노 디그리는 산업체 요구에 맞춰 최소의 단위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교육 후 인증서를 수여한다. 이런 개념은 산업체 맞춤형 소규모 교육과정이라는 형태로 대학 내에 정착하였다. 소단위 교육과정의 이수 인증 제도 덕분에, 학생들은 타 전공의 상당한 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부담없이 관심있는 영역을 학습하고 이를 인증받을 수 있다. 
     
    융합전공은 융합영역에 따라 기존 전공교육과정의 교과목과 신설된 융합교과목으로 구성된다. 현재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융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융합교과목 개설 △융합전공 개설(입학단위를 두는 것과 다전공으로만 이수하게 하는 방식으로 구분) △2개 전공 이수 후 융합학위를 주는 것 등이 활용되고 있다. 여기서 융합전공을 운영할 시 중요한 점은 기존 전공 교과목 외에 신규 융합교과목을 개설해야 한다는 점이다. 학생의 융합과정이 원활히 일어날 수 있도록 기존 교과목으로 불충분한 부분을 신규 교과를 신설하여 짜임새 있게 교육과정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유연학사제도는 대학별로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을까? 종합적으로 진단해 보자면, 아직 “그렇다”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학들이 모듈·트랙제, 마이크로전공(마이크로 디그리), 융합전공 등 융합형 인재 육성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엔 각각의 형태를 수강하는 학생들 인지도 부족과 기존과 다른 수강형태에 대한 이수 부담도 한몫한다.
     대학 내 융합이 성공하려면 학생들의 학기별 융합교육과정(교과목/전공/학위 수준)이 정기적으로 성찰되고, 이수함으로써 향후 사회진출 방향과 분야에 대한 가이드 또는 상담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여 각 학교는 유연한 학사 구조를 취하되, 현실에 맞게 한 학과에만 시범적으로 적용할지, 아니면 전 학과에 통용할지는 결정할 필요가 있다.
       
    셋째, 사회진출 경쟁력 강화를 통한 담대한 혁신이다. ‘졸업을 앞두고도 자신의 진로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거나’, ‘졸업 이후에도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 지금의 현실은 대학을 향한 본질적인 물음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진로, 대학이 책임질 문제인가?”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치열한 입시 과정 이후 진로에 대한 충분한 탐색 기회가 없기 때문에 진로 결정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적성 및 직업의식 보다 직업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도전적인 진로를 설정하기보다는 강소기업・스타트업 기피, 창업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무원, 전문직, 대기업을 비롯한 고용 안정성이 있는 기업을 선호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결국 졸업생의 기대수준, 산업의 수요 간 미스매치(miss match)가 발생하고, 이는 사회・경제적 비효율을 초래한다. 따라서 대학은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충분하게 성찰하고 진지하게 탐색할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학생의 사회진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하버드대학, 코넬대학 등 세계적 수준의 대학에서도 학생의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위한 진로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활발하게 재학생들에게 경력 탐색을 단계별로 제공하거나 커리어스킬도 개발하도록 돕고 있다. 심지어 졸업생까지 분야별로 전 생애에 걸쳐 경력(경로) 탐색 기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체와의 공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학생의 사회진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진로지원 활성화를 위해 우선은 ‘졸업생 현황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취업률 00%’로 수치를 강조하기 보다 우리 대학의 졸업생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파급력이 더 강하다. 따라서 단순

    취업동향을 넘어 이를테면 △졸업생이 어느 분야에 많이 진출했는지 △그 선택 기준은 무엇인지 △학교가 제공하는 정보가 얼마나 유용했는지 △그 분야에 진출한 시점은 언제인지 △첫 연봉은 얼마인지 △이직이나 경력개발과 관련해 어디서 정보를 얻었는지 등에 대한 충분하고도 세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졸업생들이 제공한 경험과 정보는 재학생들의 현명한 진로설정에 ‘밑천’이 된다. 

    또한, 산업 현장의 경험, 일 경험을 지원해주어야 한다.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학문분야와 진출목표로 삼고 있는 분야에 대한 적합성을 테스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 전공이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실제 수업에서 산학연계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현장에 대한 경험을 주는 데 굉장히 좋은 도구이다. 
    산학연계 프로젝트나 현장실습, 인턴십 등으로 학생은 자신의 역량을 객관화하고, 대학에서는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역량을 기반으로 채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학력을 넘어 졸업생이 어떤 역량과 스킬을 갖추었는지 구체적인 프로젝트와 일 경험을 통해 증명한다면 사회진출은 더욱 원활해질 것이다.
    제한된 인력과 예산으로 효율적인 진로지원을 위해 대학에서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학생들의 사회진출을 위한 교육, 이력 관리, 채용연계 등의 전반적인 지원 기능을 시스템에서 관리한다면 보다 체계적인 관리・운영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하여 교과/비교과 추천부터 학생의 전공, 진출분야까지 추천하는 기능을 탑재하여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AI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앞서 제안하였듯 졸업생 데이터 수집/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하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대학의 혁신은 학생의 사회진출 경쟁력 강화로 수렴되어야 한다. 따라서 대학은 그 무엇보다 학생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생의 사회진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하고도 입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동안 대학은 ‘혁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다만 그간 혁신의 초점이 어디에 맞추어졌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고,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상을 명확히 하여 혁신의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 




    SF 소설의 거장 윌리엄 깁슨(W.F. Gibson)은 이렇게 말했다. ‘고등교육의 위기’와 함께 대학의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 미래는 대학 스스로 주도해야 한다.
     
     


     
     

    컨설턴트

    최정희본부장

    • 컨설팅 경력 : 15년
    • 대학혁신, 인재혁신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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