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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CE] 일본의 실패에서 답을 찾자

  • 첨부파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22/05/30


  • 일본 경제의 추락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역대 4번째의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에 이어 올해는 2차 오일쇼크가 발생한 1980년 이후 42년 만에 경상수지 적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악화의 배경으로 엔화 약세가 꼽히는데 이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오랜 기간 지속된 디플레이션 경제 구조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금융완화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저물가로 인한 일본 제조업체의 해외 진출 확대로 엔저에 의한 수출 증대 효과는 미미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유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기업의 채산성만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1990년대 거품경제의 붕괴로 시작된 ‘잃어버린’ 시대가 이제 30년을 넘 어 그 이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나오고 안전자산으로서의 엔화에 대한 의문도 제기 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3.3%에서 4 월 2.4%로 0.9%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은 지금 일본 경제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한때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서 위상을 자랑하던 일본이 이처럼 추락하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많은 이들이 저출산, 고령화 및 폐쇄적인 문화 등의 사회구조적 인 변화가 국가의 쇠락을 가져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면 보다 근 본적인 문제가 발견됩니다. 바로 일본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낮은 디지털화입니다. 기초 기술 분야에서는 여전히 최첨단을 달리고 있 지만 ‘종래형의 산업 모델’을 고수해 비즈니스의 IT화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습니 다. 이는 정보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낮은 생산성으로 이어져 2020년 일본 근로자 1인당 노 동생산성이 주요 7개국(G7) 가운데 최하위가 되는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기술의 갈라파고스화’와 소극적인 구조 개혁도 경제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목됩니다. 신 기술을 개발해도 왜곡된 행정이나 통제, 규제 등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국 비즈니스화에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랜 디플레이션 구조로 인해 위험을 무릅쓰며 자금을 조달하거나 조직 또는 일하는 방식을 쇄신하는 일도 드문 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오랫동안 일본과 유사한 경제 및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는 누구보 다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합니다. 일본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연구해 우리의 정 책 수립, 경영 전략과 운영체계를 혁신하지 않으면 일본이 한국의 미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수희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