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AC Innovation News

가장 최신의 경영 트렌드 및 이슈를 가장 빠르게 소개합니다.

회복 국면에서의 생존과 번영의 길

회복 국면에서의 생존과 번영의 길   2022년 세계 및 국내 경제는 분명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회복 국면 가운데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경영 위험요소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선진국의 진입장벽 강화, 신흥국의 시장 불안, 생산기지의 불확실성, 디지털화 및 구성원의 합리적 보상 요구 등 위험요소를 살펴보고 경영진이 어떻게 의사결정해야 할지 고민해 본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국은 전례 없는 제로 금리 및 무제한 양적완화, 대규모 재정 부양을 실시했다. 특히 선진국은 대규모 부양 정책, 백신 보급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경기를 급반전시키고 있다. 이에 수요 급증에 따라 재화 공급의 제약 등도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개발도상국은 경제 여력의 부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즉 선진국-개도국 간의 회복 불균형이 심한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이는 국내에서도 산업별, 소득 계층별, 자산 보유별 차별화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22년 세계 경제는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치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방역 조치의 완화를 통해 국가 간 이동성 제고와 소비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제회복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신흥국도 다소 늦지만 점차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는 회복되고 국가 간 상품 교역 증가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설비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회복된다고 해서 모든 산업과 기업에게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2021년부터 경험하고 있는 공급 병목현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판매)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비즈니스가 발생할 것이다. 심지어 매출은 늘지만 적자가 나는 기업도 속출할 수 있다. 또한 금리 인상에 따른 건전성이 취약한 기업은 부도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즉 거시적 경기는 좋아지는데 개별 기업은 많은 차이를 보일 것이며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지금은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점으로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 성장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무리한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는 그동안 이룬 성과를 한 번에 날릴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즉 그냥 있으면 성장 기회를 놓치게 되고 투자를 하자니 변동성이 너무 많은 것이 현재의 상황인 것이다.  그러므로 경영자는 위드 코로나 회복 국면에 있어 어떠한 성장 기회가 있으며 우리 기업에게 불확실한 경영 위험요소는 무엇이 있는지 보다 명확하게 점검하면서 2022년 한 해를 경영해야 할 것이다. 위드 코로나 속 성장 기회 2022년은 세계 경제의 확실한 고성장이 전망되며 한국 경제도 2021년에 이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숙박·음식, 도소매, 스포츠·여가 등 대면 서비스 관련 사업의 회복이 기대되고 글로벌 상품 교역 증가로 수출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에서도 2022년 600조 원에 이르는 예산을 경제회복을 위해 상반기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지난 2년간 어려웠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2021년 공급망 혼란으로 어려움을 경험했기 때문에 생산 공장의 리쇼어링 그리고 핵심 산업의 국산화에 대한 정책 지원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또한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관련 산업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기술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 주도 차원에서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다. 특히 탄소 배출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수출 기업의 경쟁력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책이 제시될 것이다. 탄소중립 선언은 지금 기업들에는 분명 위협이지만 향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한편 팬데믹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급속하게 확대된 자동화 및 온라인화는 2022년에도 지속될 것이다. 특히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디지털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가 계속 이어질 것이다.  IMF는 한국 경제의 중기 전망을 지속 성장으로 제시했다. 과거 IMF 위기, 금융위기 이후에 오히려 성장의 모멘텀을 이어갔듯이 2020년 팬데믹을 경험한 이후 향후 5년간 한국 경제가 지속 성장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만큼 우리 기업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불확실성 속 산재한 경영 위험요소 수출 기업의 위험성 경제회복이 빠른 선진국들은 2021년 공급망 부족에 따른 위험을 경험했기 때문에 더욱 보호무역주의를 심화할 것이다. 이는 수출에 있어 진입장벽을 만들어 거래선을 위협받거나 원가 경쟁력의 부담을 가지면서도 생산기지를 선진국으로 옮겨 직접 투자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한국의 가장 큰 수출국인 중국도 부동산 부실 등 기업 부채의 위험성을 경험하면서 산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고 내실을 다지는 저성장기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즉 중국의 성장을 기대해 향후 계획한 시설 투자 등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  한국산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신흥국은 어떨까.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선진국의 통화 정책 정상화(테이퍼링)에 따라 한국의 IMF 시절처럼 해외 투자 자금이 이탈해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신용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존재한다. 물론 이러한 일들이 2022년에 동시 발생한다는 것은 아니다. 2022년부터 향후 몇 년간 지속적으로 위험요소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유가, 국제 원자재 가격 및 운송 운임 등 원가 상승 부담이 수출 기업에게는 실질적인 어려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생산 여건의 불확실성 한국산 제품의 생산을 담당하는 개발도상국은 여전히 낮은 백신 보급률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중단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제품 및 관련 부품의 납기를 안정적으로 보장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분산된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다양한 거래선을 확보함으로서 위험을 대비하고자 하지만 거기에 따른 비용 부담이 훨씬 높아져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특히 일부 원부자재의 생산 부족 현상이 전 세계 차원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타격이 더욱 클 수 있다.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면 치명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리스크를 대비해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국내 시장은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가속화와 함께 온라인 거래가 오프라인을 대체하고 비대면화에 따른 콘텐츠 산업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은 2022년에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이 이미 경험을 통해 디지털화의 편리성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제조업 스마트화, ICT 기반 회사의 금융 선도, 온라인 중심의 유통이 점점 가속화되는 현상은 멈출 수 없을 것이다. 특히 ICT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는 관련 산업 내 울타리 안에서 경쟁했다면 앞으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관련이 없던 기업들이 경쟁사로 등장해 기존 고객사와 거래선을 잠식하는 일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기업은 경쟁구도를 보다 넓게 분석하고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이제 기업 경영에 있어 디지털 전환은 내부의 효율성 제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고객, 그리고 외부 이해관계자와 비즈니스를 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탄소중립 추진 EU의 탄소중립 정책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며 미국의 바이든 정부에서도 적극 참여를 선언해 선진국들은 탄소 배출량이 높은 산업 및 기업에 대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더욱 높은 장벽을 만들려 할 것이다. 또한 ESG경영의 확산에 따라 투자금융사의 감시가 강화되고 관련 단체에서 쏟아내는 많은 정보들은 기업에 큰 압박을 줄 것이다. 결국 우리 정부도 규제를 강화하는 입장을 전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국내 대기업들이 기존의 비즈니스 가치사슬의 유지가 아닌 과감한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시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생존에 위협을 주는 요소들은 기업 경영에 있어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에 지속적으로 거래를 해오던 협력회사에게 탄소 배출 감소 등 많은 변화를 요구하거나 새로운 기술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업체와는 거래 자체를 중지하겠다는 통보를 할 수도 있다. 높아지는 구성원 요구 최근 2년간 급격한 국내 물가 인상에 따라 노동계의 임금 인상 요구가 2022년에는 더욱 거세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또한 기업의 성과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와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 방법에 대한 질문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지난 2년간 52시간 근무, 재택근무, 비대면 회의 등을 경험한 직원들은 이러한 근무형태의 유지를 요구할 수 있다. 구성원들이 수직적 업무 방식보다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조직을 운영하는 상급 관리자와 경영진은 과거에 해온 관리 방식에 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경영진은 외부환경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 구성원들에게 헌신해 줄 것을 기대하지만 생각만큼 자발적으로 따라주지 않을 것이다. 이제 진정한 경영 매니먼지먼트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는 얘기다. 합리적인 인사 평가 제도 운영, 일하는 방식의 변화 그리고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방식 등 조직의 리더 그룹은 더욱 준비와 훈련이 필요하다.      성장 기회를 향한 제언 선진국의 진입장벽 강화, 신흥국의 시장 불안감 확대, 생산기지의 불확실성, 디지털화 및 구성원의 합리적 보상 요구 등 경영 위험요소가 산재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 말부터 세계 및 국내 경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 성장 기회가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경영 위험요소를 잘 극복하고 한 단계 올라가기 위해 경영진이 의사결정을 할 때 중요한 다음 네 가지를 제시해 본다. 첫째, 답은 시장 및 고객에 있다. 환경 변화 가운데 올바른 의사결정을 언제 어떻게 내려야 하는 것인가를 고민할 때는 시장과 고객의 변화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 비즈니스는 곧 시장을 보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으며 어떻게 소통해 주길 바라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거기에 부응하는 비즈니스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둘째, 경쟁력이 담보 되지 않는 비즈니스에 성장만을 기대하고 무조건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향후 혁신 활동으로 부가가치를 향상할 수 없는 사업은 시장이 커진다고 해도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다. 미래에 경쟁력을 확고하게 가질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고 더욱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셋째, 시장 위험, 생산 및 운송 비용 증가 등 리스크가 발생할 때 해야 할 일을 시나리오별로 사전 준비해야 한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도 나아가야 할 방향만 잘 알고 있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넷째, 이해관계자의 공감을 추구하면서 경영을 해나가야 한다. 직원들에게는 보다 합리적인 보상 시스템을 설계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며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는 경영이 투명하고 올바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적극 소통해야 한다. 사회적으로는 긍정적인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알려 나가면서 부족한 분야가 있다면 끊임없이 개선할 의지가 있다는 것도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한상록 KMAC CCO slhan04@kmac.co.kr          

고령자를 위한 아날로그 테크, 고고그랜드페어런트

한국은 2017년 고령사회에 접어들고 2025년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니어 비즈니스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날로그의 고령 인구들이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혁신 사회에 적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디지털을 학습하기도 어렵다. 고령자들을 위한 테크 비즈니스는 어떻게 구축해야 할까.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그리고 식당에서 스마트폰을 항상 손에 쥐고 있는 고령자들을 보면 이제 세대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세상이 왔다는 것을 실감한다. 하지만 과연 모든 고령자들이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을까.  고령자의 상당수가 구글링도 하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유튜브와 같은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동영상도 즐겨본다. 하지만 배달 음식을 주문하거나 택시를 부르는 등의 서비스 이용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고령자 중 60대는 17.5%, 70대는 11.2%만이 앱을 활용해 쇼핑이나 배달 및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즉 고령자의 압도적 다수가 쇼핑, 배달음식 주문 그리고 택시 호출 서비스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령자들이 스마트폰의 앱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은 한국만의 문제일까. 미국 고령자의 이동의 자유 제한 미국의 고령자들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아니 어쩌면 한국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65세 이상의 고령자들 중 78%가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2G폰)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앱에 기반을 둔 쇼핑, 배달 및 택시 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실정에서 인터넷 기술이 급속히 발전되자 고령자의 삶과 기술의 발전 사이의 갭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인 정신연구 분야 전문가인 캘리포니아대의 딜립 제스트 교수는 연구 결과 “기술의 발전이 노인을 케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지금 미국 사회가 처한 현실은 기대와는 반대이다.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는 고령자는 일부 계층이고 대다수의 고령자들은 기술의 발전에서 소외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한 미국에서 고령자들이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처한 문제로 ‘이동의 자유’를 꼽았다. 고령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운전 감각이 둔화되거나 운전면허 갱신이 어려워져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운전면허를 반납하게 된다. 처음에는 많은 고령자들이 ‘운전을 하지 않아도 조금 불편할 뿐이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나면 자신이 처한 상황이 예상과는 너무나 다르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한다.  버스 시간을 맞추기도 쉽지 않고 택시를 부르는 것도 대부분 앱으로 해야 해서 쉽지 않으며 그렇다고 해서 자녀에게 부탁하자니 은근히 눈치가 보인다. 우버와 리프트 같은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도 모두 앱 기반이어서 고령자가 스스로 이동의 자유를 확보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령자와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의 연결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84세의 베티 루스도 혼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는 고령자 중 한 명이었다. 어느 날 자전거를 타다 다리를 다쳐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는 손자 저스틴이 매번 외출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우버라는 걸 불러서 타고 가는 것을 보았다.  궁금해 하던 베티는 손자에게 우버라는 차는 어떻게 부르는지 물었다. 저스틴은 할머니에게 우버를 부르기 위해서는 먼저 스마트폰을 사서 앱을 깔고 사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설명을 들으며 베티는 “배우는 것은 귀찮으니 내가 너한테 전화를 하면 네가 우버에 연락해서 차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 이때 저스틴은 할머니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고령자로부터 전화를 받아서 우버에 연결해 주는 서비스가 고령자들에게 꼭 필요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이것이 의미는 있지만 과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는 친구인 데이비드에게 상의했고 둘은 일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직접 실험해 보기로 했다. 할머니 베티만을 위한 모의 회사를 만든 후 베티의 전화를 받아 우버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저스틴은 실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베티가 집에서 거는 전화를 데이비드가 받아 우버에 연결해 주는 방식을 선택했다. 하지만 몇 번의 과정을 거치면서 핫라인의 형태로 전화를 직접 받아 연결해 주는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어 비즈니스 모델로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 후 저스틴은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데이비드와 상의한 끝에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서비스인 트윌리오(Twilio)를 활용해 자동화된 서비스 기반의 콜센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론지었다. 비즈니스 모델의 외형은 비록 아날로그이지만 내적인 부분은 테크놀로지에 기반을 둠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그리고 둘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이동 지원 서비스인 ‘고고그랜드페어런트(GoGoGrandparent)’를 시작했다.  고고그랜드페어런트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지 않고 전화를 걸어 우버 및 리프트 같은 라이드 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먼저 고령자들은 고고그랜드페어런트가 보내준 안내 엽서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혹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고령자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 전화번호, 집 주소, 운전자가 알아야 할 건강 정보, 결제 카드 정보, 가족 연락처와 같은 필수 사항을 등록한다.  이때 가족 연락처를 제공하는 이유는 가족 구성원이 원할 경우 고령자의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계정을 만들고 나면 고령자는 바로 필요할 때 언제든지 전화기를 들어 고고그랜드페어런트에 연락해 차량을 부를 수 있다.  고령자 사용경험에 최적화된 서비스 고고그랜드페어런트 서비스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고령자가 전화기를 들어 연락하는 과정을 최대한 단순화했다는 것이다. 고령자들은 전화를 거는 일에 익숙하다 해도 번호를 잘못 누르는 경우가 많다. 고고그랜드페어런트는 이 부분에 주목해 고령자들이 집으로 차량을 부를 경우 전화를 걸고 ‘1번 버튼’만 누르면 자동적으로 차량이 고령자의 집으로 보내지도록 했다.  그리고 내린 장소에 다시 차량을 부를 경우는 2번, 만약 다른 곳에서 차량을 부르거나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0번을 눌러 상담원과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령자들이 버튼을 잘못 누를 걱정 없이 하나의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고그랜드페어런트의 서비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저스틴은 고령자들이 차량을 부른 후 언제 차가 도착하고 어떤 차가 자신이 이용해야 하는 것인지를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테스트 당시 할머니 베티가 마트에서 차를 불렀을 때 어떤 차를 이용해야 하는지 몰라 당황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스틴은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령자들에게 차량 도착 시간, 차의 모델과 색상, 운전기사의 이름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포함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해 보니 여전히 자신이 이용할 차량을 찾지 못하는 고령자가 나타났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고그랜드페어런트는 전화를 건 상태에서 3번 버튼을 누르면 바로 운전기사와 이야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가했다. 동시에 가족들이 원하면 고령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항상 운전기사에 관한 정보 및 이동 상황, 도착 확인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세심한 배려에 기반을 둔 고고그랜드페어런트의 이용 요금은 어느 정도일까. 요금 내역을 살펴보면 ‘우버 및 리프트 이용 요금’에 ‘서비스 이용 요금’을 더한 금액인데 대략 1분에 0.19 달러다.  언뜻 보면 다소 비싸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고고그랜드페어런트는 자신들의 서비스는 단순히 우버를 연결해 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버의 드라이버 중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이들만을 고령자와 연결해 주고 뿐만 아니라 고령자의 신체적 상황을 고려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고령자들이 우버를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해 고고그랜드페어런트가 대신해서 우버와 법적인 해결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고령자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고고그랜드페어런트를 이용하고 있는 90세의 로즈 아이아코노라는 “차가 필요할 때 전화번호를 누르고 1번을 누르기만 하면 차량이 오고 볼일을 마치고 전화를 걸어 2번을 누르면 신기하게도 내가 있는 곳으로 다시 와주니 이보다 더 편할 수 없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처럼 고고그랜드페어런트는 비록 수수료는 받지만 미국의 고령자들로부터 이동의 자유를 지켜주는 수호신과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다. 서비스 제공이 아닌 앱 사용법을 가르쳐라? 그러나 고고그랜드페어런트의 서비스에 대해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첫 번째는 고고그랜드페어런트가 고령자들의 이동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표방하면서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 즉 고령자들에게 우버나 리프트를 부르는 앱의 사용법을 가르치려는 노력은 전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부분에 대해 저스틴은 할머니 베티에게 스마트폰 앱의 사용법을 가르치려고 했을 때를 예로 들며 “고령자들이 필요할 때 이동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바람은 그들이 앱 사용법을 습득해서 자유롭게 혼자서 사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조차도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절실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고령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것을 스스로 능숙하게 사용하기까지는 더 오래 걸린다. 결국 고령자들에게는 그 시간이 젊은 세대들에 비해 훨씬 길게 체감되고 불편함의 강도도 더 크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령자의 심리적인 부분을 고려했을 때 무리하게 학습을 강요하기보다는 기존의 상황에서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고고그랜드페어런트는 생각했다. 이밖에도 고고그랜드페어런트의 비즈니스 모델은 결국 콜센터를 만들어 우버와 리프트를 연결해 주는 상담원 서비스에 지나지 않느냐는 비판이 있다. 더불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령자는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고 또한 스마트폰을 지금처럼 사용할 줄 모르는 고령자들은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게 될 텐데 그렇다면 결국 잠재적 수요가 줄어들게 되니 고고그랜드페어런트의 비즈니스 모델은 성립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고고그랜드페어런트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반론한다. 현재 미국에서 스마트폰이 없는 고령자 인구는 전체의 70%가 훨씬 넘는다. 게다가 이들 대다수는 스스로 이동의 자유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즉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지금의 중년층 대다수가 고령자가 되어 고고그랜드페어런트의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 없어지는 날이 비록 올지라도 지금 당장 많은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오늘의 기회를 포기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가장 적합한 형태의 고령자 테크 비즈니스 고령자 테크놀로지 분야의 전문가인 롤리 올로프 에이징 인 플레이스 테크놀로지 워치 설립자는 시니어 관련 테크 시장은 현재 200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며 앞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고고그랜드페어런트는 현재의 라이드 셰어링 앱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뿐 아니라 가사 도움, 음식 배달 등 다양한 공유 서비스 앱을 동시에 연결해 주는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 비록 외형은 아날로그이지만 어쩌면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가장 적합한 형태의 테크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 지금까지 기술의 발전에 맞춰 항상 배우고 적응할 것을 요구해 왔고 그것을 당연시 여겨 왔다. 하지만 고령자의 입장에서 보면 왜 굳이 배워야 하는지 의문이며 살아왔던 그대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즉 새로운 무언가를 습득하는 데서 받는 스트레스를 벗어나 그냥 지금처럼 편안하게 하던 대로 살고 싶다는 욕구가 더 강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고고그랜드페어런트는 고령자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의 본질은 ‘변화에 대한 적응’이 아니라 ‘현재의 유지’에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출처 : 월간 CHIEF EXECUTIVE 2022년 1월호 **CE정기구독 신청하기        

KMAC Solutions

기업성장의 가장 신뢰할만한 파트너이자 최적의 컨설팅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앞장 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