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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의 원천은 ‘팬노베이터'

  • 첨부파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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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덤경제의 시대에 기업은 고객을 팬이자 혁신가로 만들어야 한다. 바로 ‘팬노베이터(Fan+Innovator)’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테슬라처럼 세상에 없는 기술이나 가치를 제시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샤오미처럼 고객이 자발적으로 목소리를 내도록 판을 짜거나 트레이더조처럼 최선을 다해 고객의 마음에 다가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라

    “테슬라로 131억, 퇴사합니다.” 최근 한 일간지에 눈길을 끄는 헤드라인의 기사가 게재되었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39세 직장인의 은퇴 인증 글과 그에 대한 반응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마존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는 제이슨 드볼트.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11,944,889.23’라는 주식 계좌 잔고 캡처 이미지와 함께 “오늘 39세로 회사에서 퇴사합니다. 당분간은 어떤 주식도 팔지 않을 겁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TSLA’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자신이 가진 주식이 테슬라의 것임을 유추하게 했다. 
    게시된 사진 속에서 그가 1월 8일 하루 동안 올린 수익은 90만 4216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10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이었다. 이날은 테슬라 주식이 주당 880.02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날이었다.




    뜨거운 팬덤으로 ‘자동차의 애플’된 테슬라

    테슬라는 지난해 한 해 동안만 700% 이상 주가가 오르며 세계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자동차회사가 됐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드볼트가 은퇴한 1월 8일 약 8244억 달러(약 907조 원)를 기록했으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알파벳 A, B에 이어 6위에 랭크되었다. 페이스북을 제쳤을 뿐 아니라 알파벳 A, B가 사실상 하나의 기업임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다섯 손가락 안에 든 셈이다.
    그런데 지난해 판매된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는 고작 50여만 대에 불과하다. 그보다 20배가 많은 약 1000만 대를 판매한 일본 토요타의 시장가치가 2400억 달러(약 264조 원)인 것을 고려하면 테슬라에 대한 평가는 의아할 수밖에 없다.
    평범한 직장인의 조기 은퇴를 불러온 테슬라의 놀라운 시장가치 상승은 무엇 때문일까. 전문가들은 테슬라와 CEO인 일론 머스크의 팬덤을 비결로 꼽는다. 특히 일론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인물로 알려져 화제가 되는 등 전 세계 누구보다 뜨거운 팬덤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 중 하나다.
    소비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제시하는 ‘세계를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시킨다’라는 가치에 무한한 애정을 표현한다. 한 차주는 “세계에 대한 내 가치관을 표현하기 위해 테슬라를 탄다”고 말하기도 했다.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수단으로서 테슬라를 선택했다는 얘기다.
    테슬라의 팬들은 마치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량 주식에 열을 올리던 우리의 ‘동학개미’들처럼 열심히 테슬라의 주식을 사모으며 테슬라의 시장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테슬라 주가 상승으로 백만장자, 즉 밀리어네어(Millio-naire)가 된 이들을 가리키는 ‘테슬라네어(Tesla -naire)’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테슬라의 이러한 열성 주주들이 모두 처음부터 돈을 목적으로 형성된 것은 아니었다. 드볼트만 해도 테슬라 모델S를 구입하고 테슬라 공장을 견학한 것을 계기로 팬이 되었고 이후 주식을 처음 구입했다고 밝혔다. 결국 직접 확인한 테슬라의 혁신적인 기술과 미래 가치가 그의 ‘팬심’을 자극한 것이다. 
    사실 품질만 놓고 본다면 테슬라의 전기차는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 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JD파워의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테슬라 차주들은 신차 품질에 대해서는 최저 점수를, 브랜드 매력도는 최고 점수를 줬다. 팬심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테슬라 패러독스’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테슬라가 ‘자동차 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애플의 아이폰 역시 성능 면에서는 불만이 없지 않지만 팬들은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매장 앞에서 밤새 줄을 설 정도로 열광한다.

    탁월한 혁신 아이디어와 제품으로 막강한 팬덤을 가지게 된 테슬라는 이제 그 팬덤을 기반으로 한층 더 큰 성장을 이뤄가는 중이다. 테슬라의 팬덤이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 출처 : 월간 CHIEF EXECUTIVE 2021년 2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