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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의 숙명적인 미션, ‘지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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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경제 견인의 메인 세대가 되고 있는 MZ세대. 이들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무엇을 우선순위로 삼아 소비할지 그리고 어떠한 새로운 문화가 메인 프레임으로 자리 잡을지에 대한 예측은 사실 무의미하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지구를 지키기 위한 그들의 ‘미닝아웃(Meaning+Coming out)’은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지난 8월,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향후 20년 이내에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시기보다 약 1.5도 이상 상승한다. 이러한 전망은 3년 전 협의체가 내놓은 예측치보다 무려 12년이나 앞당겨진 수치다. 
    지구 평균 온도 ‘1.5도’ 상승의 파괴력은 어마어마하다. 평균 기온이 1.5도만 올라도 50년에 한 번 발생할 정도의 ‘극한 고온’ 빈도가 8.6배 늘고 지구 곳곳에서는 폭염과 가뭄 등 어디로 튈지 모를 ‘복합 이상 기후’가 속출할 것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대기, 해양과 같은 기본적인 지구 순환 시스템의 변형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은 예측 불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다. 
    이러한 기후 변화를 앞두고 있는 20년 뒤의 시기는 언젠가 닥쳐올 먼 미래가 아닌 바로 당장의 현실이다. 그리고 이를 산업 전반에서 정면으로 맞이해야 하는 세대가 바로 MZ세대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의 반, 타의 반 ‘지구를 지키기 위한 소비’로 삶을 전환하고 있다. 




    ‘미닝아웃’의 대표주자는 누가 뭐래도 환경
    MZ세대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이른바 ‘미닝아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들은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옷이나 신발뿐만 아니라 내가 구매하는 소소한 물건 하나하나가 평소 철학을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 철학은 아주 다양하다. 
    하지만 최근 MZ세대의 미닝아웃과 철학에 아주 커다란 공통분모가 생겨났다. 바로 그들 철학의 근간에 ‘환경’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매우 자연스럽게 그러나 당연하게 플라스틱컵 대신 텀블러를, 비닐 봉투 대신 에코백을 그리고 조금 비싸더라도 친환경 가치를 담은 브랜드를 선호하고 소비한다. 이러한 변화는 그저 그들 세대의 일부에게서만 소소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MZ세대 전반에서 아주 두텁고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기업들도 빠르게 태세 전환을 하고 있다. 특히나 이 같은 추세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는 ‘ESG경영’ 추세와 맞물려 더 확대되고 있다. 
    물론 예전에도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활용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많이 존재했다. 하지만 예전의 친환경이란 기업 경영에 있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그저 구색 맞추기와 같은 형식적인 행동이었다. 지금은 많이 다르다. 단지 환경에 대한 미닝아웃을 하는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 ‘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제품의 생산, 판매가 기업들의 주력 비즈니스가 되고 있다. 결국 ‘지구를 위한 제품’이 단순한 가치를 넘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이다. 




    MZ세대는 왜 ‘지구를 지켜라’에 몰두하는가
    언론에서도 연일 MZ세대의 ‘윤리적 가치’, ‘환경적인 고려’를 중시하는 소비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발맞춰 기업들이 MZ세대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CEO가 직접 나서서 SNS를 통해 ESG를 말하고 친환경적인 자신의 제품과 비즈니스를 소개하기도 한다. 그들은 친환경 제품을 마트에서 구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댓글을 통해 직접적으로 MZ세대와 소통하기까지 한다. 이처럼 CEO가 직접 나서야 할 만큼 MZ세대의 환경에 대한 미닝아웃은 대단한 열풍인 것이다. 
    실제 조사에서도 이를 증명하는 결과가 계속해 나타난다. 최근 MZ세대 약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은 자신이 ‘가치 소비자’라고 응답했다. 
    기업의 ESG 활동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제품, 브랜드 선택 시 ESG의 영향을 받는다’가 평균 3.5점(5점 척도)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의 ESG 활동 중 가장 관심이 높은 분야는 ‘환경(64.7%)’, ‘사회적 가치(29.3%)’, ‘지배구조(6.0%)’ 순으로 절반 이상이 환경을 선택했다. 
    MZ세대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관련 도서 판매율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점가에 따르면 지난해 ‘생태·환경’ 카테고리 도서 판매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17.5%로 성장했는데 이 중 2030세대의 구매율이 절반을 훌쩍 상회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지구를 지켜라’에 몰두하고 있는 걸까.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주 단순하다. MZ세대에게 20년 뒤는 은퇴 후의 먼 미래가 아니라 여전히 이어질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과서에서만 보아 왔던 지구, 기후에 대한 문제는 더 이상 교과서 혹은 나의 다음 세대가 아닌 실제 자신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과거의 친환경이라는 소비가 그저 유행이나 트렌드로 여겨졌다면 작금의 ‘지구를 지켜라’ 기반의 소비는 유행이나 트렌드로 치부할 것이 아닌 어쩌면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삶의 변화’라고 보는 게 더 적합할 듯하다. 

     

     
       

    출처 : 월간 CHIEF EXECUTIVE 2021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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